챕터 27

에밀리의 귓가에 들려온 이 목소리는 낯익으면서도 낯설었다.

에밀리가 휴대폰을 쥔 손에 점점 힘이 들어갔다. 그녀의 앞에는 분노로 일그러진 얼굴의 웨인이 서서 그녀의 휴대폰을 낚아채려 달려들고 있었다. 멀지 않은 곳에서는 비앙카와 제이슨이 불구대천의 원수를 보듯 그녀를 노려보고 있었다.

로라는 병상에 앉아 있었는데, 그 얼굴이 분노로 너무나 일그러져 당장이라도 에밀리를 맨손으로 찢어버릴 것 같았다.

그리고 이 목소리는 너무나 갑작스럽게, 하지만 너무나 시의적절하게 나타났다.

에밀리는 순간 방향 감각을 잃은 듯했고, 휴대폰을 쥔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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